한 눈에 보는 코카-콜라! 코카-콜라 저니위키 – 역사 편
2021. 3. 2
코카-콜라 (Coca‑Cola).
1. 개요
코카-콜라사는 언제 어디서나 ‘이 맛, 이 느낌!’으로 통하는 “코카-콜라”로 대표되는 글로벌 종합 음료회사다. 탄산 음료, 스포츠 음료, 먹는 샘물, 주스, 차, 커피, 우유, 식물성 음료 등 다양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 200여 개국에 진출해있다.
그 중 21개 브랜드가 연 매출 규모 10억 달러(1조 1,400억 원) 이상이며,저칼로리 또는 제로 칼로리 등 소비자들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 선택권도 제공하고 있다.
대표 브랜드로는 세계적인 브랜드 가치와 인지도를 자랑하는 “코카-콜라”를 필두로 환타, 스프라이트, 파워에이드, 미닛메이드, 조지아 등이 있다.
2. 연혁
2.1 1880년대
1886년. 최초의 코카-콜라 탄생 최초의 콜라는 미국 약사 존 펨버턴(John Pemberton)에 의해 탄생했다. 탄생 배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당시 시대적 상황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미국 남북전쟁이 끝나고 가난과 질병에 고통 받는 사람들, 그리고 전후 재건사업의 피로에 지친사람들이 생기자 미리 조제해 두었다가 판매하는 약들이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이에 펨버턴 박사는 약효와 맛을 다 잡은 음료를 만들고 싶었고, 수차례 걸친 연구 끝에 톡 쏘는 맛을 지닌 독특한 음료가 탄생했다. 바로 코카-콜라였다.
1886년 5월 8일. 대중에게 공개 코카-콜라가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날이다. 펨버턴은 코카-콜라 원액을 연구실 근처에 위치한 약국으로 보냈다. 당시에는 약국마다 탄산수 제조기로 알려진 ‘소다파운틴(Soda Fountain)’이 있었는데, 소다파운틴 앞은 마치 카페처럼 사람들이 가볍게 이야기를 나누고 음료나 아이스크림을 즐길 수 있는 곳이었다. 코카-콜라 원액과 소다파운틴에서 내린 탄산수를 유리잔에 함께 넣어 섞으면 코카-콜라 음료가 완성됐다. 가격은 한 잔에 5센트로, 코카-콜라 특유의 톡 쏘는 짜릿한 맛과 상쾌함은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1886년 5월 29일. 최초의 광고 실행 이제는 코카-콜라를 널리 알릴 때라 생각한 펨버턴 박사는 애틀랜타 저널(Atlanta Journal)에 처음으로 코카-콜라 광고를 실었다.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코카-콜라의 매력을 알리기 위한 노력.
(Delicious! Refreshing! Exhilarating! Invigorating! (맛있고, 상쾌하고, 기분이 좋아지고, 활력을 주는 음료))
“대문자 C가 두 개 있어야 (광고가) 멋져 보여요.”
1887년. 첫 로고 탄생 경리사원 프랭크 로빈슨(Frank Robinson)의 말 한마디로 탄생하게 된 코카-콜라의 첫 로고다. 사실 ‘Coca‑Cola’라는 이름을 붙인 사람도 로빈슨인데, 그는 Coca‑Cola가 더욱 돋보일 수 있도록 스펜서체(Spencerian script) 로고를 직접 그렸다. 코카-콜라만의 독창적인 로고가 탄생하게 된 것. 완성된 로고는 이후 코카-콜라 최초의 샘플링 쿠폰에도 활용되었다.
“쿠폰을 가져오시면, 코카-콜라 한 잔을 무료로 드립니다.”
코카-콜라를 파는 곳이라면 어디든 코카-콜라 한 잔과 교환해 마실 수 있었다. 일종의 무료 음료 쿠폰인 셈이다.
1888년. 지분을 사들이는 아사 캔들러 펨버턴 박사의 건강 악화로 코카-콜라 지분은 다양한 사람들에게 나눠지게 된다. 그 중 한 명이 아사 캔들러(Asa Candler)다. 코카-콜라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캔들러는 지분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2.2 1890년대
1891년. 캔들러의 소유권 확보 독점 사업권을 가지기 위해 흩어져있던 지분을 다시 사들이며 수천 달러를 투자한 캔들러는 코카-콜라에 대한 완전한 소유권을 가지게 된다.
1892년. 코카-콜라 컴퍼니 설립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위해 자신의 형인 존 캔들러와 펨버턴 박사의 파트너였던 프랭크 로빈슨, 그리고 다른 두 명의 동료와 함께 ‘코카-콜라 컴퍼니(The Coca‑Cola Company)’ 법인을 설립한다.
1893년. 상표권 등록
1894년. 무료 쿠폰 마케팅 펨버턴이 시작했던 코카-콜라 무료 쿠폰 마케팅을 이어서 진행한 캔들러.
(코카-콜라 무료 쿠폰 (1894))
펨버턴 박사가 애틀랜타 거리에서 샘플링 쿠폰을 나눠줬다면, 캔들러는 세일즈맨을 고용해 수천 개의 무료 쿠폰을 뿌렸고, 잡지에도 쿠폰을 게재했다. (1894년부터 1913년까지 20년 동안 코카-콜라로 교환된 쿠폰만 약 850만 개에 달한다.)
이 외에도 코카-콜라 로고가 새겨진 달력, 시계, 주전자 등 다양한 기념품들을 만들어내며 코카-콜라를 홍보했다.
1894년. 보틀링(Bottling) 시스템의 시작 조셉 비덴한(Joseph A. Biedenharn)은 자신의 가게에서 코카-콜라를 찾는 사람들이 날이 갈수록 많아지자, 아예 콜라를 병에 담아서 팔기 시작했다. 캔들러는 이를 사업 확장 기회로 보고, 콜라를 병에 담아 미국 전역으로 판매하자는 계획을 세운다.
1895년. 미국 전역에서 소비
회사 설립한지 3년 만에 목표한 바를 이룬 캔들러가 공식적으로 주주들에게 발표한 내용이다.
1896년. 시럽 디스펜서 공개 코카-콜라 프로모션 아이템으로 개발된 시럽 디스펜서다. 손잡이를 당기면 원액이 나오는 시럽 항아리로, 50갤런(약 190리터) 이상의 원액을 판매한 약사와 판매사들에게만 특별히 제공됐다.
1899년. 보틀링 시스템 시작 챈들러가 코카-콜라를 병에 담아 팔 수 있는 보틀링(병입) 권리를 단돈 1달러에 두 명의 변호사에게 넘겼고, 이것이 본격적인 코카-콜라 보틀링 시스템의 시작이 된다.
2.3 1910년대
1915년. 코카-콜라 병의 탄생 차별적인 ‘코카-콜라 병’이 탄생한다. 코카-콜라의 인기와 성장을 시기한 경쟁업체들이 코카-콜라 제품을 모방하기 시작하자, 캔들러는 코카-콜라만의 병 디자인을 공모하기로 한다. 어두컴컴한 곳에서 만져도, 깨진 병 조각만 봐도 알아볼 수 있는 코카-콜라만의 병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최종적으로 미국 인디애나 주에 위치한 루트 유리공장(The Root Glass Company)의 디자이너였던 알렉산더 사무엘슨(Alexander Samuelson)과 얼 딘(Earl Dean) 등 5명의 직원들이 제안한 디자인이 채택됐다. ‘코코아 열매’를 모티브로 볼록한 곡선 모양과 겉면의 흐르는 듯한 세로 선의 디자인으로 1915년에 디자인 특허를 받았다.
1916년. 공식 디자인 지정 디자인 특허를 받은 병은 코카-콜라의 공식 디자인 병으로 지정되었다.
1919년. 우드러프 시대 개막 아사 캔들러가 2,500만 달러에 회사를 어니스트 우드러프(Ernest Woodruff)에게 매각한다.
2.4 1920년대
1923년. 33살의 회장 선출 어니스트 우드러프는 코카-콜라 컴퍼니를 매입했지만, 3년간 회사 상황이 좋지 않자 자신의 아들인 로버트 우드러프에게 도움 요청을 한다. 그렇게 33살이라는 젊은 나이로 로버트 우드러프는 코카-콜라 컴퍼니 회장으로 선출된다. 로버트 우드러프는 언제, 어디서나 사람들이 동일하면서 완전한 코카-콜라 맛을 느끼게 하기 위해 힘쓴다.
1923년. 6팩 캐리어 탄생 로버트 우드러프는 6팩 캐리어(Six Pack Carrier)를 만들었다. 요즘 카페에 가면 음료를 담아주는 캐리어와 유사한 것. 냉장고가 보편화되면서 한꺼번에 많은 양의 음료를 구매하려는 수요에 맞는 효과적인 포장 방법이 되었다. 이후 6팩 캐리어는 업계에서 가장 강력한 판매도구로 자리잡으며 특허까지 받게 된다.
1926년. 글로벌화 시작 코카-콜라의 무대를 전 세계로 확대할 수 있도록 수출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를 새롭게 만든다.
1928년. 코카-콜라의 첫 올림픽 코카-콜라를 전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해 ‘올림픽’이라는 모멘텀을 적극 활용한다. 1928년 암스테르담 올림픽에 출전한 미국 선수들에게 코카-콜라를 제공하며 첫 인연을 맺은 후, 90여 년간 지속적으로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2.5 1930년대
1930년. 월드컵 공식 파트너 시작 우루과이에서 열린 제1회 FIFA 월드컵에서 관람객들에게 음료수를 제공한 것을 시작으로 1978년부터 FIFA 월드컵 공식 파트너사로 활동하고 있다.
1931년. 광고에서 산타클로스 첫 등장 ‘코카-콜라’하면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하면 산타클로스! 푸근한 몸매와 인자한 미소를 지닌 산타클로스의 이미지는 사실 코카-콜라 광고를 통해 처음 만들어졌다. 코카-콜라는 더울 때만 마시는 음료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겨울에도 짜릿하고 상쾌하게 마실 수 있는 음료라는 인식을 만들기 위해 산타클로스를 광고에 활용한 것.
1933년. 새로운 디스펜서 공개 코카-콜라를 빠르고 완벽하게 제공하기 위해 개발된 Dole MASTER 디스펜서. 음료를 추출할 때 원액과 탄산수를 즉시 냉각 및 혼합하는 원리로, 손잡이를 당기기만 하면 완성된 음료가 나온다.
1937년. 최초의 자동판매기 밀스 47(Mills 47)을 출시한다.
2.6 1950년대~2000년대
1950년. 타임지 최초의 기록 코카-콜라 병은 인물이 아닌 소비재로 최초로 타임지 표지를 장식한다.
1955년. 코카-콜라 병 리뉴얼 산업 디자이너인 레이먼드 로위(Raymond Loewy)가 코카-콜라 병을 리뉴얼하였으며, 이는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져 있는 버전이다.
1960년. 새로운 자판기 개발 코카-콜라 이외의 브랜드를 병으로 판매하기 위해 다양한 가격대의 캔, 병 등을 뽑아 마실 수 있는 웨스팅하우스 WB 60-K6 자판기를 개발한다.
1985년 4월 23일. 뉴코-크 출시 코카-콜라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사건, 뉴코-크를 출시한다. 당시 코카-콜라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경쟁업체들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세력을 넓혀가자 코카-콜라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과 선호도가 점점 떨어지고 있었다. 코카-콜라는 신제품 출시를 통해 위기를 타개하기로 한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코카-콜라와 쌓은 추억을 그리워하며 뉴 코-크 출시를 반대하자 79일 만에 기존 코카-콜라를 ‘코카-콜라 클래식(Coca‑Cola Classic)’이라는 이름으로 재생산한다. (후에 뉴코-크는 “Coke Ⅱ”로 이름이 바뀌고 결국 단종되었는데, 2019년에 반짝 모습을 드러낸다.)
1986년. 세계에서 가장 큰 코카-콜라 로고 100주년을 기념해 직원들이 70,000여 개의 코카-콜라 빈 병들로 세계에서 가장 큰 코카-콜라 로고를 제작한다.
1996년. 우주로 떠난 코카-콜라 코카-콜라가 우주로 여행을 떠난다. 코카-콜라 포스트믹스(post-mix) 자판기 덕분에 우주비행사들이 원할 때마다 음료를 마실 수 있게 됐다. 당시 우주비행사 6명이 마신 음료는 총 90잔이었다고.
지금까지 저니 에디터가 역사와 자료, 코카-콜라 저니의 기록을 총동원해 직접 작성해 본 코카-콜라 저니 위키 역사 편! 1886년부터 1996년까지 약 110년의 역사를 훑어보았다. 앞으로 더 혁신적인 이야기들이 이어질 예정. 격동의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 대의 코카-콜라 위키로 돌아올 테니 잠시만 기다려보라.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재미를 보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