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로고부터 타임지 표지까지, 코카-콜라의 잊지 못할 ‘첫’ 순간
2020. 5. 31
‘처음’이 들어간 단어들은 왠지 모르게 설레고 애틋하고, 특별하다. 코카-콜라에게도 그렇다. 코카-콜라가 처음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날, 처음으로 광고를 했던 날 등 코카-콜라의 수많은 ‘처음’은 130여 년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순간들이었다.
코카-콜라 광고부터 타임지 표지까지,
코카-콜라의 잊지 못할 ‘첫’ 순간들을 살펴보자.
1886년 5월 29일, 신문은 코카-콜라를 싣고
1886년 5월 8일, 코카-콜라가 처음으로 판매됐다. 그리고 3주 후 애틀랜타 저널(Atlanta Journal)에서 코카-콜라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진한 볼드체와 큰 폰트 사이즈로 존재감을 뽐낸 코카-콜라.
“맛있다! 상쾌하다! 놀랍다! 활기차다!” 이 네 번의 느낌표로 코카-콜라 광고의 긴 역사가 시작됐다.
1887년, 전 세계가 알아보는 로고의 탄생
“대문자 C가 두 개 있어야 광고가 멋져 보여요.”
경리사원 프랭크 로빈슨(Frank Robinson)의 말 한마디로 탄생하게 된 코카-콜라의 첫 로고다. 디자인도 로빈슨이 직접 했다. 두 개의 C를 절묘하게 배치해 독특한 스펜서체로 탄생한 코카-콜라 로고는 다른 직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아 만장일치로 뽑혔다. 특유의 흩날리는 필기체로 만들어진 코카-콜라 로고는 여전히 가장 유명한 상표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1887년, 코카-콜라를 국민 음료로 만든 샘플링 쿠폰의 탄생
“쿠폰을 가져오시면, 코카-콜라 한 잔을 무료로 드립니다.”
코카-콜라가 최초로 선보인 샘플링 마케팅 쿠폰이다. 코카-콜라를 파는 곳이라면 어디든 코카-콜라 한 잔과 교환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미국인 9명 중 1명이 무료로 코카-콜라를 마셔봤다고 대답할 정도였으니, 쿠폰의 위력은 상당했다. 이것을 잔으로 환산하면 약 850만 잔에 달한다. 코카-콜라의 마케팅은 언제나 업계를 선도하는 혁신적인 전략으로 주목을 받았다.
1894년, 코카-콜라! 거리의 예술이 되다
코카-콜라의 고향인 애틀랜타에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조지아 카터스빌(Cartersville, Georgia). 이곳에 있는 어느 약국 골목에 코카-콜라 최초의 벽화가 그려져 있다.
“코카-콜라를 마셔요(Drink Coca‑Cola).” 짧지만 강렬한 한 마디. 빨갛게 칠한 벽면에 적힌 흰색 글씨가 인상적이다. 이후 다른 문구로 덧입혀지면서 사라졌던 벽화는 1989년에 다시 복원됐다.
무려 25겹의 페인팅을 벗겨낸 후에야 처음의 벽화 모습을 찾아낼 수 있었다고. 이후 이곳은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고, 코카-콜라 팬들이 성지순례하는 곳 중 한 곳이 되었다.
1916년, 눈 감고도 알 수 있는 코카-콜라 컨투어 보틀
코카-콜라가 높은 인기를 얻으면서 경쟁업체들이 유사품을 출시하자, “코카-콜라만의 고유한 디자인을 만들자”는 목표 아래 탄생한 컨투어 보틀.
1915년 500달러의 포상금을 걸고 디자인 공모전을 열었다. 조건은 두 가지. “어두컴컴한 곳에서 만져도, 깨진 병 조각들만 보고도 코카-콜라 병인지 알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코코아 열매’를 모티브로 볼록한 곡선 모양과 겉면의 흐르는 듯한 세로 선의 디자인은 1915년에 디자인 특허를 받았고, 1916년 코카-콜라 공식 디자인 병으로 지정되었다. 상업용 포장 용기로는 드물게 고유의 상표로서 공식적인 보호를 받게 되었다.
1950년, 타임지 표지를 장식한 ‘코카-콜라 병’
인물이 아닌 소비재가 최초로 타임지 표지를 장식하는 영광은 코카-콜라가 차지했다. 지구 전체가 코카-콜라를 마시고 있는 모습만 봐도 당시 코카-콜라의 인기가 얼마나 높았을지 짐작할 수 있다. 코카-콜라가 타임지 표지를 장식한 순간은 코카-콜라에게도, 타임지에게도 의미 있는 처음의 순간으로 남아있다.
코카-콜라의 수많은 처음의 순간들이 모여 코카-콜라의 역사의 한 축이 되었고, 지금의 코카-콜라를 있게 했다. '처음' 하는 것이 더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것은 스스로 해보지 않았던 것 혹은 남들이 하지 않았던 것을 처음으로 시도해보는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처음. 그것은 특별한 '도전'의 다른 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