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처음 만나는 무라벨? 코카-콜라 컨투어 라벨프리
2021. 11. 15
코카-콜라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코카-콜라’란 맛있는 음료만을 가리키는 게 아니다. 그것을 담은 병과 라벨을 포함한 모든 것을 우리는 코카-콜라라고 부른다. 마신 코-크를 찬장에 모으는 것 역시 코카-콜라의 패키지까지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런 코카-콜라에 라벨이 없어졌다. 그런데 이것도 오히려 좋은데?
코카-콜라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눈에는 더없이 즐거운 패키지가 등장했다. 라벨은 없어졌는데, 페트병이 아니라 코카-콜라의 전통적인 병 모양인 ‘컨투어 보틀’의 모습이다. 그런데 이 형태로 라벨프리가 된 코카-콜라를 선보이는 건 한국이 처음이라고? 코카-콜라의 오프너(Opener)* 마시즘. 오늘은 라벨이 없어진 코카-콜라의 특별함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 오프너(Opener)는 코카-콜라 저니와 함께 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의 모임입니다. ‘마시즘(http://masism.kr)’은 국내 유일의 음료 전문 미디어로, 전 세계 200여 개국에 판매되고 있는 코카-콜라의 다양한 음료 브랜드를 리뷰합니다. 코카-콜라 저니에서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받았습니다.
전세계 처음으로 한국에서 만나보는
코카-콜라 컨투어 라벨프리?
세계 음료시장에서 한국은 특별하다. 중요한 이슈에 맞게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할까? 최근 한국사람들이 주목하는 이슈는 다름 아닌 ‘환경’이다. 원더플(ONETHEPL) 캠페인을 통해 분리배출의 즐거움을 알려주었던 코카-콜라가 분리배출을 확실히 하는 원더플 피플을 위해 다음 선물을 준비했다. 바로 라벨이 없는 코카-콜라다! 심지어 이런 페트병의 모양은 처음 보는데?
그렇다. 이번에 등장한 코카-콜라의 무라벨 패키지 ‘코카-콜라 컨투어 라벨프리’의 병 모양은 세계에서 한국에 가장 먼저 출시된 패키지다. 본사가 있는 미국도, 다양한 시도를 하는 일본과 유럽도 아닌 우리나라에서 먼저 나오게 되다니. 한편으로는 한국이 얼마나 환경적인 이슈에 관심이 높은지 알 수 있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이제 해외에서 먼저 한국의 코카-콜라 패키지를 궁금해하여 뿌듯하다랄까?
라벨은 사라졌지만 코카-콜라의 특별함은 여전하다. 나처럼 코카-콜라를 여러 병 주문하여 집에서 마시는 코-크 러버들은 ‘마시기도 좋고, 씻고 바로 버릴 수 있는 무라벨 코카-콜라’를 원했다. 심지어 코카-콜라 제로도 라벨프리로 나왔다(코카-콜라 제로야 말로 전통적으로 박스로 사두고 마시는 음료였다). 라벨만 없어졌다 뿐이지, 챙기는 것은 훨씬 많은 구성이라고나 할까?
페트병으로 새롭게 다시 만나는
컨투어 보틀이라고?
무라벨이 된 코카-콜라는 페트병이지만, 코카-콜라 전통의 유리병을 닮았다. 몸체가 볼록하게 나오고 들어간 곡선의 병 형태, 그리고 음각으로 크게 새겨진 코카-콜라의 로고는 ‘컨투어 보틀(Contour bottle)’의 모습을 쏙 빼닮았다. 이거 완전 클래식으로 돌아온 거 아니야?
코카-콜라 컨투어 보틀은 코카-콜라의 특별한 컬러만큼이나 코카-콜라 브랜드에 있어 특별한 상징이다. 지난 <코카-콜라의 외모 변천사>에서 말했듯이 코카-콜라가 처음 탄생했을 때는 코카-콜라를 따라 만든 모양의 병들이 많았다. 1915년 코카-콜라의 CEO였던 ‘아사 캔들러(Asa Candler)’는 다음과 같은 미션을 걸고 디자인 공모전을 진행했다.
“어두컴컴한 곳에서 만져도, 깨진 병의 조각들만 보고도 코카-콜라임을 알아야 한다.”
그렇게 굴곡진 모양의 코카-콜라 ‘컨투어’ 보틀이 만들어졌다. 유리병에서부터 시작된 컨투어 보틀 디자인의 계보는 수십년 동안 코카-콜라를 대표하는 하나의 상징이 되었고, 이제 코카-콜라 컨투어 라벨프리를 통해 다시 한 번 새롭게 계승되었다. 코카-콜라 팬들이 환호하는 지점이 이것이다. 단순히 코카-콜라가 무라벨이 된 것뿐 아니라, 과거의 전통적인 디자인까지 계승해 등장하다니. 이제 어두컴컴한 곳에서 만지기만 해도 이것이 코카-콜라라는 것을 알아볼 수 있는 거야?
맛도 지키고, 재활용도 간편해진
코카-콜라
몇 년 전만 해도 무리수라고 여겨질 일들이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다. 2021년 올해 코카-콜라의 많은 라인업이 라벨프리로 새롭게 태어났다. 국내 최초의 무라벨 탄산음료인 ‘씨그램’부터 ‘강원 평창수’와 ‘휘오 순수’, 그리고 ‘토레타!’까지. 이제는 라벨프리 대열에 대장님 격인 코카-콜라까지 합세했다.
사람들은 이제 코카-콜라에 말한다. “더 다양한 음료들도 라벨프리로 만들어 주세요!”
라벨이 없는 음료들이 점차 늘어나는 이유는 사람들 역시 분리배출의 중요함을 알고 이런 무라벨 음료를 더욱 환영하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나 코카-콜라처럼 일상에서 자주 마시는 우리의 최애 음료들이 환경 이슈에 맞춰 무라벨로 나온다는 것은 마시는 사람의 기분을 더욱 좋게 만들어 준다.
마시는 사람도, 재활용을 하는 사람도 만족스러운 결과물. 코카-콜라의 이번 변신은 어떤 변화를 일으키게 될까? 라벨은 없어졌지만, 기대감으로 따뜻해진다. 라벨이 없어도 코카-콜라는 역시 코카-콜라일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