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즘의 원더플 참가기

마시는 것으로는 일등! 하지만 분리배출은? 마시즘의 원더플 참가기

2020. 12. 29

“평소에 어떤 것을 주로 남기세요?”

마실 것에 대한 특강 자리에서 황당한 질문이 튀어나왔다. 분명히 질의응답 시간이기 했지만, 나는 ‘어떤 음료를 좋아하냐’ 혹은 ‘어떤 음료가 제일 독특했냐’를 물어볼 줄 알았는데 ‘남겨지는 것’이라니. 하지만 이 질문에 주춤하면 프로 음료 리뷰어가 아니다.

“저는 민트초코라도 안 남기고 다 마셔요”

역시나 노련한 답변... 은 절대 아니었고 동문서답이었다. 그분은 평소에 음료를 마시고 남은 것들이 ‘캔’인지 ‘페트병’인지를 묻는 것이었는데, 나는 질문도 제대로 안 듣고, 민트초코 이야기를 한 것. 이후 음료를 마시고 난 뒤에 페트병이나 캔이 어떻게 되는 것인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기회가 찾아왔다. 사용한 플라스틱을 모아 재활용하는 ‘원더플(ONETHEPL, 한 번 더 사용되는 플라스틱)’ 캠페인에 참가하게 된 것. 이미 마시는 걸로는 일등이지만, 페트병 분리배출에서 마시즘은 얼마나 잘할 수 있을까?

* 오프너(Opener)는 코카-콜라 저니와 함께 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의 모임입니다. ‘마시즘(http://masism.kr)’은 국내 유일의 음료 전문 미디어로, 전 세계 200여 개국에 판매되고 있는 코카-콜라의 다양한 음료 브랜드를 리뷰합니다. 코카-콜라 저니에서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 받았습니다.

남겨진 플라스틱을 찾아서, 원더플 피플은 처음이지?

남겨진 플라스틱을 찾아서, 원더플 피플은 처음이지?

 

(원더플 피플 입주! 에코마시즘이라고 불러주세요)

지난 한 해는 우리가 먹고, 마시고 난 후 얼마나 많은 것을 남기게 되는지를 깨닫는 시기였다. 식당이었다면 분명 음식을 먹고 나면 모든 게 끝이 났겠지만, 배달음식은 용기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식탁에 남아있는 일회용 용기를 바라보며 ‘이제 그만 돌아가 줬으면 좋겠는데… 왜 집에 남는 거지’라고 지켜봐도 녀석은 묵묵부답일 뿐. 이것을 분리배출하는 과정을 재미있고, 의미 있게 만들기 위해 코카-콜라와 요기요가 캠페인을 벌였다. 한 번 더 사용하는 플라스틱, 이름하야 ‘원더플(ONETHEPL) 캠페인’이다.

‘원더플’ 캠페인을 짧게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음료의 페트병과 플라스틱 용기를 제대로 분리해서 보내면 코카-콜라 굿즈를 보내준다. 코카-콜라 공식 앱 ‘CokePLAY(코-크 플레이)’ 나 배달어플 ’요기요’에서 배너를 클릭해 참여 신청을 할 수 있다는데. 코카-콜라도 배달음식도 너무 사랑하는 나에게는 너무나 적성에 맞는 캠페인이었다.

사실 매일 마시는 ‘코카-콜라 페트병’만 모아도 금방 채우겠는 걸?

 

(예쁘고 거대하게(?) 생긴 제로 웨이스트 박스’)

… 그러기엔 상자(제로 웨이스트 박스)가 너무 컸다는 것이 함정. 과연 마시즘은 페트병을 잘 모을 수 있을까?

페트병을 제대로 비우는 방법

제로 웨이스트 박스를 채워야만 한다. 1주일 뒤 ‘코카-콜라 페트병’만 채우겠다는 계획에서는 한 발 물러나 ‘투명 페트병’만을 모으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 <페트병을 버리는 완벽한 방법>에서도 말했지만, 투명한 페트병은 기본적으로 4가지만 지키면 올바른 분리배출을 할 수 있었다.

1. 내용물을 비우고 헹군 후 말려준다.  2. 라벨(배달음식 용기의 경우 스티커, 비닐)을 제거한다.  3. 페트병을 압착한 후  4. 뚜껑을 닫아서 버린다.

1. 내용물을 비우고 헹군 후 말려준다.

2. 라벨(배달음식 용기의 경우 스티커, 비닐)을 제거한다.

3. 페트병을 압착한 후

4. 뚜껑을 닫아서 버린다.

단순한 작업이지만, 분리배출 과정에서 신경을 쓰면 재활용 과정에서 활용도가 가장 높은 ‘투명한 플라스틱’을 얻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어렸을 때는 그저 ‘페트병’이라고 쓰여있는 분리수거함에 페트병을 버리는 것만 해도 뿌듯함을 느꼈었는데. 조금 더 섬세하게 관심을 줬다면 더 좋은 결과들을 가져올 수 있었겠구나.

그 후 하루하루 페트병을 분리배출하다 보니 페트병 분리 배출의 달인이 된 것이 장점. 함께 참가하는 지인 분은 본인의 제로 웨이스트 박스를 채우기 위해 이웃집에 공병(?)까지 분리배출을 도와준다고 한다. 이 작은 캠페인이 얼마나 세상을 정화시키는 것인지. 세상아 보아라! 이것이 바로 원더플 피플의 힘이다(아니다)!

떠나간 플라스틱이 굿즈가 되어 돌아오다

떠나간 플라스틱이 굿즈가 되어 돌아오다

 

(QR코드를 찍으면 기사님이 나타나주신다)

드디어 음료 페트병으로 제로 웨이스트 박스를 채우겠다는 미션을 완료했다. 상자 뚜껑에 있는 QR코드를 찍으면 택배기사님이 방문하여 수거를 해준다. 이번 캠페인에 참가한 3,000명이 수거한 플라스틱이 약 15톤이라고 한다. 단지 페트병을 잘 분리배출했을 뿐인데 어마어마한 자원이 모일 수 있는 것이다.

원더플 캠페인을 통해 보낸 플라스틱은 ‘코카-콜라 굿즈’가 되어 돌아온다.

 

(수거왕은 대체 얼마나 잘 하는 걸까?)

원더플 캠페인을 통해 보낸 플라스틱은 ‘코카-콜라 굿즈’가 되어 돌아온다. 캠페인 1회 참여 성공에는 페트병의 라벨 제거기 ‘콬따’가, 2회 참여 완료 시에는 ‘캠핑용 폴딩박스’를 받는다. 또한 가장 많은 양의 플라스틱 분리수거를 한 ‘수거왕’에게는 ‘코카-콜라의 샌드위치 메이커’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마시즘이 참가한 것은 ‘원더플 시즌2’, 현재는 ‘원더플 시즌3’의 참가자 1,000명을 모집 중이다. 2월 14일(일요일)까지 신청을 받고, 3월 22일까지 수거기간이라고 하니 환경도 살리고, 굿즈도 살리고(?) 싶다면 참가를 해보자.

한 번만 사용되는 플라스틱은 없다, 작은 행동이 큰 변화를 만든다

평소에는 먹고, 마신 뒤에 생각해본 적 없던 플라스틱. 하지만 시선이 바뀌었다 플라스틱을 한 번 사용하고 버리는 것이 아닌, 더욱 많이 활용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그런 마음으로 분리배출을 하다 보니 버리는 과정에서도 음료의 맛 못지않은 쾌감을 느낄 수 있다.

단지 사용하고 잊어버리는 것이 아닌 이후의 과정을 알고 행동하는 것. 그리고 환경에 대한 죄책감만을 가지는 것이 아닌 즐거움으로 해결하는 것을 실천하다 보면, 캠페인의 이름처럼 멋진 원더플한 세상이 되어 있지 않을까?

[원더플 캠페인 참여하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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