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병 순환에 찐심인 원더플 캠페인과 환경에 찐심인 블랙야크의 찐만남
2022. 8. 18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첫 단추를 잘못 꿰기 시작하면 나중에 단추를 다 풀고 다시 처음부터 잠가야 하기에 시작을 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재활용도 마찬가지다. 처음부터 올바르게 분리배출된 페트병 만이 호락호락하지 않은 검수 과정을 거쳐 무지개 빛 재활용 세계로 발을 내딛을 수 있다. 잘못 분리배출되거나, 검수를 통과하지 못하면 그저 쓰레기가 될 뿐이다.
재활용의 첫 단추, 어떻게 해야 ‘잘’ 꿸 수 있을까? 국내에서 발생하는 폐페트병이 다시 한 번 사용되는 첫 단추를 위해, 블랙야크와 원더플 캠페인이 만났다. 분리배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보다 많은 페트병에게 새롭게 태어날 수 있는 권리를 주기 위하여!
블랙야크 In The Area! 오프라인에서 만난 재활용의 첫 단추
플라스틱에게 새로운 생명을 주기 위해 탄생한 원더플 캠페인이 어느새 3살이 되었다. 엉금엉금 바닥을 기어 다니던 갓난아기 타이틀을 졸업하고 자유롭게 두 다리를 이용하여 맘껏 뛰어다닐 수 있는 나이가 된 것이다. 3살이라는 나이가 무색하지 않게 원더플 캠페인은 여기저기 방방곳곳을 돌아다니며 더욱더 많은 원더플 피플을 만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시즌 1에는 요기요, 시즌2에 이마트, 그리고 이번에는 블랙야크가 합류했다.
원더플 캠페인과 함께 하게 된 블랙야크에게 7월은 다소 바쁘지만 설레는 한 달이었을 것이다. 원더플 피플을 현장에서 직접 만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7월 6일부터 31일까지 약 한 달이 못미치는 기간 동안 블랙야크는 양재점, 불광역점 등 전국 곳곳에 있는 블랙야크 매장에서 수많은 원더플 피플과 교류하고, 의미 있는 물물교환의 시간을 가졌다. 물물교환을 진행하기에 앞서 원더플 피플은 환경에 찐심인 것을 사전에 응모하는 단계를 거쳐야 했다.
응모하는 방법은 쉬웠다. 블랙야크 홈페이지에서 분리배출 퀴즈의 정답을 맞히기만 하면 응모 완료! 추첨을 통해 선정된 1,000명의 원더플 피플은 각자 선택한 블랙야크 매장에 방문해 색다른 물물 교환의 기회를 얻었다. 깨끗하게 헹구고 라벨을 제거한 후 잘 압축한 음료 페트병 23개를 직원에게 전달하면 원더플한 앞치마 굿즈를 받을 수 있었던 것! 앞치마는 블랙야크의 국내 페트병 자원순환 기술로 페트병 23개를 재활용해 만든 플라스틱 친환경 굿즈로 집, 캠핑장 등 언제 어디서나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 자연 친화적이면서 실용성까지 더했다.
원더플 캠페인과 블랙야크가 이렇게 이색적인 물물교환식을 준비한 이유는 재활용의 첫 단추인 분리배출의 중요성을 전하기 위함이다. 지난 해 기준 국내 투명 페트병 재활용률은 72%. 높다면 높은 재활용률이지만 투명 페트병 10개 중 3개가 잘못된 분리배출이나 오염으로 인해 일반 쓰레기로 버려진다는 것은 여전히 아쉽다.
하지만 올바르게 분리배출 된 음료 페트병은 다시 페트병 등 용기로 재탄생되거나 새로운 옷 또는 가방으로서의 새 삶을 얻을 수 있다. 그렇기에 재활용의 가장 중요한 첫 단추는 단연 분리배출이다. 원더플 캠페인과 블랙야크는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올바른 분리배출을 할 수 있도록 참여를 유도하고 분리배출의 중요성을 전하기 위해 이와 같은 물물 교환식을 준비한 것이다.
그런데.. 음료 페트병 23개로 앞치마를 어떻게 만들어?
페트병이 앞치마가 된다니, 혹시 페트의 연금술사? 잘 상상되지 않는 변화 과정이지만 음료 페트병이 앞치마로 변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4가지 단계만 거치면 페트병은 옷을 만들기 위한 원재료로 변신한다. 첫 번째 단계는 앞서 강조한 올바른 분리배출이다. 비우고-헹구고-라벨 제거하고-압축하고-뚜껑을 닫고 분리배출 하면 된다! (정말 쉽다!) 이렇게 수거된 페트병은 파쇄 작업을 거쳐 까슬까슬한 플레이크로 만들어지고, 플레이크는 다시 원사를 만드는 동글동글한 칩으로 가공된다. 마지막으로 칩을 열로 녹이면 옷 제작을 위한 K-rPET(Korean recycled PET) 폴리에스터 원사가 만들어진다. 이 원료를 사용해 제직, 염색, 봉제를 거치면 하나의 앞치마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블랙야크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분리배출 된 음료 페트병이 파쇄되어 플레이크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원더플 피플뿐 아니라 매장에 방문한 사람들까지 페트병의 변화 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여 올바른 분리배출을 유도하기 위함이다.
지금 온라인에서는 원더플 피플 절찬 모집 중!
지금은 원더플 캠페인 시즌3의 마지막 사이클이 한창이다. 원더플 캠페인의 참가자들은 다 마신 페트병의 내용물을 비우고 깨끗하게 헹군 뒤 라벨을 제거하고 압착 후 뚜껑을 닫아 제로웨이스트 박스에 가득 채운 뒤 수거 기간에 수거 신청을 하면 된다. 올바른 방법으로 캠페인에 참여한 원더플 피플에게는 세상에 둘도 없는 원더플한 코카-콜라 보랭 캠핑 의자 굿즈가 증정된다.
원더플 앞치마와 마찬가지로 코카-콜라 보랭 캠핑 의자 또한 분리배출 된 음료 페트병 23개로 재탄생된 업사이클링 굿즈다. 원더플 피플이 분리배출 한 음료 페트병은 앞으로 또 다른 앞치마, 또 다른 캠핑의자로 변신할 예정이다. 내가 올바르게 분리배출한 페트병이 소중한 자원으로 다시 돌아오는 원더플 캠페인,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