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는 2018 평창, 절대 잊지 못할 짜릿한 순간 BEST 10

2018. 2. 24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에서 대한민국이 '종합 7위'를 달성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국내 최초로 열린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는 역대 최다 종목에서 역대 최다 메달을 수확하며(총 6개 종목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 올림픽이 열리는 내내 국민들에게 짜릿한 감동과 볼거리를 선사했다.

그중에서도 전 국민을 열광하게 만든, 다시 봐도 짜릿한 10가지 순간을 모아봤다.

1. 여왕의 귀환! 김연아의 성화 점화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개막!

(평창 올림픽 개막식을 빛낸 김연아)
 

올림픽 개막식의 꽃이자 하이라이트인 성화 점화. 개막식 당일까지 베일에 가려져있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송 마지막 주자는 역시 김연아였다. 성화대 아래 마련된 링크장에서 김연아가 새하얀 원피스에 스케이트를 신고 등장한 순간, 숨죽여 지켜보던 사람들은 ‘아…!’ 하고 감탄을 터뜨렸다.

김연아는 우아하게 피겨 스케이팅 연기를 선보인 후, 성화대에 불을 붙이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시작을 알렸다. 올림픽 역사에 길이 남을, 가장 특별하고도 짜릿한 성화 점화가 아닐까!

2.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나온 대한민국 첫 금메달!

(금메달을 거머쥔 순간, 환호하는 임효준 선수)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에서 대한민국에 짜릿한 첫 금메달을 안겨준 주인공은 쇼트트랙 임효준 선수였다. 개막식 다음날 열린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 경기에서 2분 10초 485로 ‘올림픽 신기록’과 ‘금메달’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며 짜릿한 우승을 거머쥐었다.

부상으로 7차례나 수술대에 오르는 등 역경을 극복하고 출전한 첫 올림픽에서 이뤄낸 성과였기에 더욱 뭉클하고 짜릿한 순간이었다. 이로써 임효준은 한국 쇼트트랙의 22번째 금메달리스트로 역사의 한 페이지에 이름을 남겼다.

3. 터보 엔진 탑재? ‘압도적’인 격차로 1,500m 여자 쇼트트랙 금메달!

(압도적인 기량으로 최고의 레이스를 펼친 최민정 선수)
 

2월 13일에 열린 여자 쇼트트랙 500m 결승에서 아쉽게 실격 처리됐던 최민정 선수가 17일 1,500m 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순간도 잊지 못할 짜릿한 순간이다. 마지막 세 바퀴를 남겨둔 상황에서 최민정은 500m의 아픔을 설욕하듯, 아웃코스로 돌면서 폭발적으로 질주하기 시작했다. 마치 터보 엔진을 단 슈퍼카와 같았다.

마침내 1위 자리를 탈환한 최민정은 압도적인 격차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보고 있으면서도 믿을 수 없는, 경이롭고도 짜릿한 장면이었다.

4.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넘어져도 1등에 금메달!

(환상적인 팀워크로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쇼트트랙 여자 계주 선수들. 왼쪽부터 심석희, 최민정, 김예진, 김아랑, 이유빈)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는 끈끈한 팀워크와 폭발적인 스피드로 ‘대역전의 드라마’를 썼다. 먼저 2월 10일. 예선 1조 경기 도중에 넘어지는 불상사를 겪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전력을 다해 뛴 결과 ‘1위’! 그것도 올림픽 신기록을 수립하며 결승에 진출하는 ‘기적의 역전승’을 보여줬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스포츠 정신을 보며, 많은 국민들이 짜릿한 감동을 느꼈다. 이후 20일에 열린 결승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쇼트트랙 세계 최강’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5. 새로운 황제의 탄생! 따라올 테면 따라와봐! 스켈레톤 금메달

(한국 스켈레톤의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어 낸 윤성빈 선수)
 

설날 아침 기분 좋게 들려온 소식! 스켈레톤 윤성빈 선수가 ‘아이언맨’ 헬멧을 쓰고, 짜릿한 금빛 질주로 아시아인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윤성빈은 1차부터 4차 시기까지 단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으며, 그야말로 ‘완벽한 주행’을 보여줬다.

0.01초를 다투는 스켈레톤 경기에서 윤성빈이 2위 선수와 벌인 격차는 무려 1초 63. 이는 역대 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역사상 가장 큰 격차이기도 했다. 새로운 스켈레톤 황제가 탄생하는 순간! “다 함께 소리 질러~~~!” 모든 국민들이 열광했다.

6. 대한민국 역사의 첫 페이지를 쓴 루지, 스키점프, 노르딕복합 국가대표 선수들

(대한민국 최초의 국가대표로서 올림픽에 도전한 자랑스러운 선수들. 왼쪽부터 성은령, 박제언, 박규림)
 

도전, 그 자체로 짜릿함을 선물한 선수들도 있다. 여자 루지 국가대표 성은령 선수, 노르딕복합 국가대표 박제언 선수, 여자 스키점프 국가대표 박규림 선수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 모두 ‘대한민국 최초의 국가대표’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아무도 도전하지 않았던 분야에 첫걸음을 내디디며, 대한민국 동계올림픽 역사에 새로운 페이지를 연 선수들! 끝까지 환한 미소를 잃지 않으며, 최선을 다해 경기를 임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며 많은 사람들이 가슴 벅찬 감동을 느꼈다. “포기하지 않겠다. 시작했으니 끝을 볼 것”이라는 이들의 도전은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다.

7. 전설이 된 남자! 매스스타트 올림픽 초대 챔피언의 탄생!

(끈기있는 레이스로 국민들에게 벅찬 감동을 선사한 이승훈 선수)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의 남자 간판 이승훈 선수가 이번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이 된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따며, ‘초대 챔피언’의 자리에 우뚝 섰다. 매스스타트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첫 올림픽, 그것도 우리나라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이승훈과 관중들은 다 함께 환호하며 짜릿한 기쁨을 함께 나눴다.

특히 이승훈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5,000m, 10,000m, 팀추월, 매스스타트까지 섭렵하며 총 37.4km를 달렸다. 체력적인 부담 속에서도 자신의 주 종목인 매스스타트 외에 장거리 종목에까지 출전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자신이 장거리를 포기하면 대가 끊길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결과를 넘어선 그의 책임감과 끊임없는 도전정신이 있었기에 더욱 잊지 못할 감동의 레이스였다.

8. 스노보드, 한국 설상 최초 은메달!

PYEONGCHANG-GUN, SOUTH KOREA - FEBRUARY 24:  Sang-ho Lee of Korea celebrates during the Men's Snowboard Parallel Giant Slalom Quarterfinal on day fifteen of the PyeongChang 2018 Winter Olympic Games at Phoenix Snow Park on February 24, 2018 in Pyeongchang-gun, South Korea.  (Photo by Cameron Spencer/Getty Images)

(대한민국 설상종목 사상 첫 은메달의 기쁨을 안겨준 이상호 선수)
 

배추밭에서 스노보드를 처음 시작해 ‘배추보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이상호 선수가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대한민국 최초로 설상ㆍ스노보드 종목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눈이 녹아 상대적으로 여건이 좋지 않은 블루 코스에서 계속해서 뛰었지만, 이상호는 강철 멘탈과 실력으로 열악한 환경을 극복했다.

끝까지 추격전을 펼친 끝에 0.01초 차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며 결승에 진출했고, 마침내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다. 대한민국 설상 역사를 새롭게 써 내려가는 그의 짜릿한 질주를 지켜보며 전 국민이 환호했다.

9. 넌 누구냐!? 전 세계가 주목한 한국 여자 컬링의 위력!

GANGNEUNG, SOUTH KOREA - FEBRUARY 16: EunJung Kim of Republic of Korea delivers a stone between YeongMi Kim and SeonYeong Kim during their game against Switzerland in the Curling Women's Round Robin Session 4 at Gangneung Curling Centre on February 16, 2018 in Gangneung, South Korea.(Photo by Maddie Meyer/Getty Images)

(굉장한 집중력과 단결력을 보여주며 은메달을 따낸 팀킴(Team. Kim) 왼쪽부터 김선영, 김은정, 김영미)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에 컬링 열풍을 불러일으킨 주인공! 일명 ‘컬크러쉬’ 매력으로 전 국민, 아니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여자 컬링 대표팀. 매 경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를 보여주며, 세계 1위 캐나다, 2위 스위스 등 컬링 강국들을 연달아 격파했고 예선 1위로 올림픽 사상 첫 준결승에 진출했다.

마침내 결승에서 짜릿한 은메달을 손에 쥐며 대한민국 컬링계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아시아 국가에서 올림픽 은메달을 획득한 것도 우리나라가 처음 해낸 일. 뛰어난 경기력 외에도 이들이 컬링을 시작하게 된 배경, 안경 선배의 카리스마, "영미야~" 유행어 등으로 전 국민을 열광케했다.

10. ‘기적 아닌 결실’ 봅슬레이 남자 4인승, 아시아 최초 은메달!

(남모를 노력으로 땀의 결실을 이루어 낸  원윤종, 서영우 선수)
 

드디어 해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에서 대한민국의 마지막 메달 소식을 전한 것은 봅슬레이 4인승 대표팀이었다. 네 명의 대표 선수 모두 하나 되어 짜릿하게 질주하는 순간, 전 국민들도 하나가 되어 응원했다. 대표팀은 피 말리는 접전 끝에 29개 출전팀 가운데 2위를 차지하며 자랑스러운 은메달을 따냈다. 봅슬레이 4인승 종목에서 우리나라가, 나아가 아시아 국가가 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최초.

과거 원윤종, 서영우 선수가 코카-콜라 저니와의 독점 인터뷰에서 “기적이 아닌 결실을 보여드리겠다.”고 이야기한 바 있는데, 마지막 날 피날레를 노력의 결실로 마무리하며 짜릿한 감동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