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이 쩍~ 벌어지는 무궁무진한 콜렉터들의 세계! 그들에 대한 궁금증 5가지

2017. 10. 31

(코카-콜라 콜렉터즈 페어)
 

지난 10월, 한국 일산의 한 테마파크에 스페인, 말레이시아, 홍콩, 터키 등 세계 각국으로부터 온 코카-콜라 콜렉터들이 총출동했다. ‘코카-콜라 콜렉터즈 클럽(The Coca‑Cola Collectors Club)’에서 주최하는 ‘코카-콜라 콜렉터즈 페어’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콜렉터들은 이 전시회에서 그동안 모은 수집품들을 공개하고, 전 세계 콜렉터들과 정보를 교환하며, 일부 품목은 판매를 하기도 했다. 

(눈이 휘둥그레~ 일산 원마운트 테마파크에서 열린 코카-콜라 콜렉터즈 페어!)
 

문제는 전시회를 처음 본 사람들의 반응. 그 규모와 다양함에 눈이 휘둥그레진 사람들이 “코카-콜라에서 하는 행사인가요?” “본사 직원들인가요?“ 아니면 “마케팅, 판촉 활동인가요?”라며 질문을 쏟아냈다. 하지만 이 추측은 모두 틀렸다. 알면 알수록 끝이 없는, 무궁무진한 콜렉터들의 세계와 함께 대표적인 궁금증 5가지에 대한 답을 공개한다. 

1. 코카-콜라에서 주최하는 행사인가요?

아니다. 이 답을 이해하려면 먼저 ‘코카-콜라 콜렉터즈 클럽’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 코카-콜라 콜렉터즈 클럽은 1974년 코카-콜라를 좋아하는 미국 콜렉터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재미있는 사실은 코카-콜라의 후원이나 지원이 있어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그저 ‘코카-콜라를 좋아하는’ 사람들에 의해 시작됐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소규모 모임으로 시작했지만 점점 그 규모가 커져 현재는 30여 개국에서, 50여 개 지부를 가지고, 전 세계 5,000명 이상이 활동하는 클럽으로 성장했다. 미국, 독일 등지에서는 오래전부터 대규모 컨벤션이나 경매 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한국에서 열린 전시회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인데, 온라인 카페로 활동하던 한국의 수집 동호인 모임이 작년에 코카-콜라 콜렉터즈 클럽의 지부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참고로 아시아에선 한국이 필리핀에 이어 두 번째로 공식 인가를 받은 것이라고. 

(한국에서 두 번째로 열린 코카-콜라 콜렉터즈 페어! "만나서 반가워요!")

2. 콜렉터들은 주로 어떤 사람들인가요? 뭘 수집하죠?

콜렉터들은 물론, 코카-콜라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만큼 수집하는 품목과 방식도 제각각이다.

올림픽과 월드컵 등 스포츠 관련 에디션만 모으는 콜렉터, 한국에서 생산된 코카-콜라병과 캔만 모으는 콜렉터, 쟁반이나 달력, 사인보드 등 판촉물만 전문으로 모으는 콜렉터, 수집품의 사진과 가치를 정리하여 책으로 펴낸 콜렉터, 빈 캔 등을 재활용하여 자신만의 창작품으로 재탄생시키는 리사이클링(Re-cycling) 전문가 콜렉터 등 저마다 특색을 가지고 있다.

이 중엔 수십 년 이상 코카-콜라를 수집한 사람들도 많으며, 코카-콜라 직원보다 더 많이 코카-콜라에 대해 알고 있는 콜렉터들도 상당수 존재한다! 

 

★언빌리버블★ 콜렉터들의 세계 엿보기

 

(터키에서 온 콜렉터 OZAN은 주로 코카-콜라 병을 모은다. 자신의 집에 5천 병이 더 있다고 자랑했다!)
 

(30년 넘게 코카-콜라를 모아온 여덕정 씨. 온라인에서 ‘피터’라는 이름으로 유명하며, 전 세계를 누비며 모은 수집품이 5천여 점 이상에 달한다고 한다.)
 

(금손이 나타났다! 버려진 나무, 가죽, 천, 캔, 병 등을 활용해 여러 가지 소품을 만드는 리사이클링 전문가 김영조 씨. 시계부터 오디오까지 못 만드는 것이 없다.)
 

(캔들 크래프트 강사로 활동 중인 김주영 씨도 자신의 특기를 살려, 코카-콜라를 활용한 다양한 소품들을 만들고 있다.)
 

(대만에서 세차장을 운영하고 있는 Chen Sheng Fa(陣生發). 3년간 모은 코카-콜라 병뚜껑으로 인테리어한 창고가 있다고 한다. 집념과 끈기의 끝판왕!)

3. 다양한 수집품을 모으려면 돈이 많이 필요하겠죠?

꼭 그렇지는 않다. 값비싼 병, 포스터 등 찾기 힘든 물건만이 수집의 가치를 높이는 것은 아니다. 현장에서 만난 콜렉터들은 세계 각국의 병과 캔 뿐만 아니라 스티커, 봉제 인형, 심지어 병뚜껑까지 수집하고 있었다. 그 속엔 자신만의 특별한 추억이 있어, 아무리 큰 돈을 준다고 해도 절대 팔지 않겠다는 것도 있었다.

5천여 점 이상의 수집품들을 가지고 있는 여덕정 씨도 가장 아끼는 수집품으로 ‘아들이 여행에 가서 사온 코카-콜라 로고가 박힌 샤프’라고 이야기했다.

한국 코카-콜라 콜렉터즈 클럽 석정훈 회장은 “페어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수집 활동이 일부 부유층이나 마니아들의 특이한 취미가 아닌 일상 속에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활동임을 알리고 싶었다.”고 이야기한다. 내친김에 수집품의 무궁무진한 세계를 ‘이미지 갤러리’에서 고화질로 만나보자.

4. 여기선 박보검보다 코카-콜라 사장님이 더 인기가 많다는데요?

설마~하겠지만, 정말이다. 콜렉터들 사이에서는 유명 연예인들의 사인보다 코카-콜라 직원들이 쓰던 메모, 각종 소품, 코카-콜라 사장의 사인이 담긴 병이 더 큰 인기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마지막 추첨 행사 기념품으로 한국 코카-콜라 이창엽 사장의 사인이 담긴 알루미늄 보틀을 제공해서 콜렉터들 사이에서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사인이 담긴 보틀이 필요하다는 코카-콜라 직원에게 이창엽 사장 또한 “저희 모델인 박보검 씨의 사인이 아니라, 정말 제 사인이 필요한 게 맞나요?”라며 고개를 갸우뚱했다는 후문. 

( “행운의 주인공은 누구~~?”)

5. 참여하는 외국 콜렉터들과는 어떻게 소통하죠?

코카-콜라로 하면 되지요.(^^) 같은 것에 열광하고, 좋아해 주는 친구가 있다는 것은 행복하고 든든한 일이다. 비록 말은 안 통해도 함께 좋아하는 것이 있기 때문에 그냥 이해가 되는 부분도 많고, 수집품만으로도 나눌 이야기는 무궁무진하다.

특히 코카-콜라 콜렉터즈 클럽은 전 세계에 지부가 있기 때문에 국내를 넘어 전 세계 친구들과 교류하며 우정을 쌓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이날도 중국, 태국, 홍콩, 스페인, 터키, 말레이시아, 대만, 필리핀, 일본 등 전 세계 12개국 콜렉터들이 모여 ‘소통에 아무 불편 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태국과 일본 콜렉터의 만남! 코카-콜라로 쌓은 우정)
 

(홍콩에서 온 콜렉터즈 클럽 회원들. 기념사진 찰칵~!)
 

그들의 열정은 놀랍고도, 뜨거웠다. 코카-콜라 브랜드의 매력과 위력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던 시간. 코카-콜라와 함께 하는 그들의 여정은 내년에도 계속될 예정이다. 내년에 직접 전시회에 참여하거나, 코카-콜라 콜렉터즈 클럽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싶다면 콜렉터즈 클럽 네이버 카페, 지금 방문해보자.